작년 영업이익 2조9천285억원 달성…올해 매출 목표 27조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화학이 올해 4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LG화학은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천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간 투자 금액으로는 LG화학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투자는 기초 소재 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원료 확보, 자동차 전지 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집중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초 소재 부문에서는 올해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지 부문 중 소형 전지의 경우는 신시장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

자동차 전지 분야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너지, 자동차 등 유망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신약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자회사인 팜한농의 경우 해외 사업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 25조6천980억원, 영업이익 2조9천2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4%, 47.0% 증가한 수치로 LG화학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이다.

LG화학은 작년 4분기에도 매출 6조4천322억원(16.7%↑), 영업이익 6천150억원(33.2%↑), 순이익 3천381억원(25.2%↑)을 달성했다.

역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 및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4.7% 증가한 26조9천억원으로 잡았다.

정 사장은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이 고부가 사업을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이며 전지 부문에서도 큰 폭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