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은 원유생산을 늘리기 위해 남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주에 걸쳐있는 퍼미안 지역의 시추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미국산 셰일 원유생산의 40%를 차지하는 곳이다.
WSJ은 엑손모빌의 이번 투자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에 따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계획단계인 수개의 멕시코만 연안 생산시설 확대 프로젝트에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 활발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2016~2017년 미국 내에 연 6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해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30억~270억 달러의 글로벌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1천4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면서 세계 1위인 러시아를 바짝 추격하고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현재 하루 원유생산량은 990만 배럴로 1970년 이후 거의 5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