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시장 상장
카페24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인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731.58 대 1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18만 주가 배정된 가운데 1억3168만여 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으로 3조7530억원을 끌어모았다. 오는 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투자자들이 카페24의 공모가(5만7000원)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렴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K-OTC시장에서 카페24의 이날 주가는 9만7500원으로 공모가보다 71.05% 높은 수준이다.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상장 후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 요건 상장의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상장 후 3개월 동안 일반 투자자들이 요구하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줄 의무를 진다.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공모주에 한해 적용되며, 계좌에서 주식을 인출하거나 매매한 경우에는 환매청구권이 사라진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자를 내고 있어도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는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증시에 오르는 첫 번째 업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