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사상 최고치' 코스피, 2600도 돌파…주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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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최고가 랠리를 지속하면서 2600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로 시클리컬 업종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9일 11시 14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80포인트(1.08%) 오른 2602.5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604.0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지난 25일 1058.6원으로 3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환율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IT가 바닥을 다지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환율이 주가와 역의 관계를 따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늘어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09~2012년 달러 대비 원화절상률이 8% 이상 절상됐을 때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한국 기업실적 증대와 대외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이라며 "지금처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시기에 주가 지수가 상승하고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001년부터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IT 등 월간 섹터 연간 수익률과 환율의 연간 변동률도 장기적으로 역방향을 보였다.
그는 "시장 중심에 소재 산업재의 시클리컬과 금융업종이 자리잡고 있는데 명확한 실체에 기반한 주도주로 정의해도 무방하다"며 "국내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원자재 강세 지속도 시클리컬 업종의 상승에 힘을 더한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에 대한 엇갈린 코멘트로 달러 인덱스는 90p를 하회했다"며 "달러는 중요 지지선을 이탈한 데 이어 원자재도 강세 국면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트레이딩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30일 트럼프 연두교서의 화두는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라며 "당분간 인플레이션 트레이딩을 뒷받침하는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시클리컬의 추가 상승시도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클리컬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 대응보단 추세에 올라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업종 및 종목의 확산과 순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종 확산 및 순환 상승의 공통 분모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라는 점에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29일 11시 14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80포인트(1.08%) 오른 2602.5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604.0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지난 25일 1058.6원으로 3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환율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IT가 바닥을 다지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환율이 주가와 역의 관계를 따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늘어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09~2012년 달러 대비 원화절상률이 8% 이상 절상됐을 때 주당순이익 증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한국 기업실적 증대와 대외경쟁력 강화의 결과물"이라며 "지금처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시기에 주가 지수가 상승하고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001년부터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IT 등 월간 섹터 연간 수익률과 환율의 연간 변동률도 장기적으로 역방향을 보였다.
그는 "시장 중심에 소재 산업재의 시클리컬과 금융업종이 자리잡고 있는데 명확한 실체에 기반한 주도주로 정의해도 무방하다"며 "국내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원자재 강세 지속도 시클리컬 업종의 상승에 힘을 더한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재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에 대한 엇갈린 코멘트로 달러 인덱스는 90p를 하회했다"며 "달러는 중요 지지선을 이탈한 데 이어 원자재도 강세 국면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트레이딩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30일 트럼프 연두교서의 화두는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라며 "당분간 인플레이션 트레이딩을 뒷받침하는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시클리컬의 추가 상승시도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시클리컬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 대응보단 추세에 올라타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업종 및 종목의 확산과 순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종 확산 및 순환 상승의 공통 분모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라는 점에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