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지난달 눈이 많이 왔을 때 이웃의 어떤 아이가 영상에 나오는 어린이처럼 하고 있는 것을 봤다”며 “어른들이 보기에는 사소하고 철없어 보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자신은 더없이 진지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아이의 이런 순수한 모습을 보니 힐링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 영화제의 주제를 보고 그 일이 생각나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광고나 단편영화 등 짧은 영상을 찍는 감독이 되는 게 꿈이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꿈을 더 용기 있게 추진해갈 힘이 생겼다”며 “대학 영화과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금은 다음 작품을 만드는 밑천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에게는 강원랜드사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돌아갔다.
정선=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