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해상풍력 발전 단가 하락 및 정책 지원으로 유럽 해상풍력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5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2017년 12월 유럽 배턴폴(Vattenfall)과 스태토일(Statoil) 연합은 네덜란드 해상풍력 수주 입찰에서 세계 최초로 ‘보조금 제로’로 입찰 단가를 제출했다"며 "해상풍력 발전 단가는 해당 지역의 풍질 및 수심 등에 따라 프로젝트 별로 편차가 크나 이번 입찰은 평균적인 해상풍력 발전 단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당초 해상풍력은 2025년을 그리드 패러티(화석에너지발전단가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의 원년으로 생각했으나, 시점이 예상보다 4~5년 정도 앞당겨지는 양상"이라며 "EU 국가들의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7%에서 35%로 상향하기로 의결했다.

그는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건설 규모는 4.8GW, 계획단계(65.6GW), 승인단계(6.3GW) 및 기승인프로젝트(24.8GW)를 감안하면 총 100GW, 연간 4GW 규모의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 개화된다"며 "해상풍력 세계 1위 지멘스(시장점유율 67%)와의 장기간 협력 관계 기반으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며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으로 인해 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4분기 매출액 697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육상풍력 터빈 기업 간의 경쟁 심화로 타워 가격 하락 압력이 점증하고 있으나 씨에스윈드는 단가가 높고 경쟁이 제한적인 해상풍력 중심의 수주를 통해 이를 방어한다며 캐나다 법인 매출 감소 리스크는 영국 및 법인 매출 성장으로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