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포스코대우에 대해 "지난 4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천연가스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원자재 가격 강세와 중국의 가스 수요 증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상구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와 33.7% 늘어난 5조7367억원과 96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서 361억원을 달성했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인 4013억원(26.1% 증가)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무역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됐는데 이는 이란 매출채권상각 568억원 탓이라는 것.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수익성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손상 차손과 부실 채권 반영으로 둔화된 수익성은 1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추가 손상 및 부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원자재 가격 강세와 함께 미얀마 가스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천연가스 공급량은 12월 이후 하루 평균 6.2억입방피트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월까지는 견조한 난방용 가스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가격 강세와 이란을 제외한 추가 부실 가능성이 낮아 무역부문 개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미국 세이프 가드 발동이 확대되고 있어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나, 북미 무역비중이 낮은 점에서 포스코대우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