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개혁신당창당위)는 2월14일까지 창당 작업 완료를 목표로 이달 26일까지 발기인당원 확보에 나선다. 신당의 당명은 '민주평화당'으로 확정했다.
개혁신당창당위 대표를 맡고 있는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창당위 회의에 참석해 안 대표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비판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안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때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없다고 했었는데, 그게 바로 '그런 정치'"라며 "인지 부조화가 아니라면 자신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안 대표는 '그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23일 징계 대상 의원을 사전 논의하는 등 '살생부'를 작성했다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은 그런 정치를 하는지 몰라도 나는 그런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안 대표는 개혁세력에게 주말까지 모든 창당활동을 중단하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따라하기"라며 "계엄령 선포 같다. 안 대표야 말로 계엄령 선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안 대표가 어제 제 국민의당 입당선언서를 일부 인용했다. 제 발언록을 찾을 정성이면 지난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 합당할거냐고 묻느냐는 질문에 '하늘이 두 쪽 나도 하지 않는다'고 했던 기록을 찾아봐야 한다"며 "한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대파는 창당의 최종 한계선을 2월14일까지로 규정하고 2월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2월7~8일에는 시도당 창당 승인을 완료하고 13일까지는 중앙당 창당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당의 당명은 공모를 통해 80여개 안을 수렴, 그 중 '민주평화당'을 최종 확정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