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비행장 점검 위해 항공전문가도 동행…고위당국자 "점검결과로 최종 판단"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등을 위한 시설점검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 12명이 23일 금강산 지역에 도착해 본격적인 점검 일정에 착수했다.

이들은 이날 금강산 1차 점검을 마치고 오후에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한 시설 점검을 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발대가)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점검할 것"이라며 "마식령호텔에 직통전화를 설치해 남측 상황실과 연결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요청해 북측이 (직통전화를) 설치한 것"이라며 "(우리 선발대가) 저녁에 (호텔에) 들어오면 통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두 종목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마식령스키장에서 두 종목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훈련에 남북 모두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건 아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측 선발대가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갈마비행장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항공전문가가 2명 갔고 운항이 가능한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시설이 (오래 사용을 안해) 우려가 되는데 점검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공연이라든지 항공기 운항을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측 선발대는 이날 마식령호텔에서 묵고 24일 마식령스키장과 갈마비행장을 둘러본 뒤 같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지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귀환 경로에 있는 금강산 지역에 들러 필요하다면 추가 점검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5일 오후 5시 30분께 동해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평창올림픽 경기장 시설 등을 점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