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신재생 에너지 협력확대 당부…"ICT MOU 체결돼 실질협력 기대"
포르투갈 총리 "5번째 자동차 공장 유치에 한국도 참여 기대"


포르투갈을 공식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포르투갈 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한 지금이 양국관계를 강화할 적기"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리스본의 포르투갈 총리 집무실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집중적인 협력관계를 마련하면 양국 모두에 호혜적인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ICT와 관련, "2015년 우리 정부가 포르투갈에 ICT 양해각서(MOU) 초안을 만들어 포르투갈에 제안했는데 아직 체결이 안 되고 있다"면서 "MOU가 체결돼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도 포르투갈이 선진국인 만큼 한국이 포르투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이 많다"면서 "양국 정부와 의회가 기업인 간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양국관계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타 총리는 "신재생 에너지와 ICT는 양국협력의 유망 분야"라고 답했다.

그는 또 "포르투갈에서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5번째 자동차 공장을 유치할 예정인데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과 유럽연합(EU) 기금을 지원해줄 수 있고 부지도 제공해줄 수 있다"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포르투갈에 아주 좋은 조건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반도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이번에 남북대화가 이뤄지면서 이런 우려가 불식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포르투갈은 유엔과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북대화가 국제사회와의 대화로 연결되고 한반도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 의장은 "한국에서는 과거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포르투갈에 방문했는데 포르투갈 총리의 방한 기록은 없다"면서 코스타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다.

또 우리나라에 최초로 발을 디딘 서양인으로 알려진 주앙 멘데스 기념비가 포르투갈에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포르투갈 상인인 주앙 멘데스는 1604년 통영에 상륙했으며 통영에는 관련 기념비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