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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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이하 제2터미널)을 18일 공식 개장한 가운데 항공 서비스와 면세점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수혜주로 대한항공, 한국공항 등 항공 서비스 업체와 신세계,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 면세점 업체를 수혜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제2터미널이 이 항공사와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사 전용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탑승률 상승이 점쳐졌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인천공항 환승객의 70%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의 환승객 수송 증가가 인천공항 전체 환승객 증대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환승 여객 증가는 탑승률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공항의 경우 항공운수보조업체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캡티브 항공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제2터미널 개항으로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점이 투자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면세점 업체들의 경우 제2터미널 관련 신규 매출 발생과 제1여객터미널의 임차료 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제2터미널 신규 면세점 개점과 서울 강남점 신규 개점 , 이마트 산하 부산 및 인천공항 1터미널 영업권 이관 기대가 있다고 진단했다.

SM면세점을 운영하는 하나투어의 경우 이용객 분산으로 인한 매출 하락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고, 제1터미널 임차료가 27% 이상 인하될 때 실질적인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2터미널 면세점 매장은 올해 손익분기점(BEP)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신규 개점으로 원가율이 하락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와 제1터미널 임차료 인하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협상 중인 제1터미널의 임차료 인하 비율은 35~45%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면세점 사업자마다 인하 비율에 따른 영향이 다르겠지만 처음 인천공항이 제시한 30%보다 인하율이 높게 결정될 가능성이 크고, 공항 이용객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