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제로 카페' 도전하는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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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기청정설비 도입… 매장 2곳 시범 운영
"스벅에선 미세먼지 해방"
"스벅에선 미세먼지 해방"
스타벅스코리아가 ‘미세먼지 청정구역 만들기’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17일 서울 마포구 신촌대로점과 홍대공항철도역점 지하 1층에 공기청정 시스템(사진)을 설치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1140여 개 점포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상업공간과 식음료 시설에 천장 매립형 공기청정 시스템이 적용된 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반 냉난방기만 설치돼 있어 온도와 풍량 조절만 할 수 있었다.
스타벅스가 ‘미세먼지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1년여 전이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봄 황사뿐 아니라 사계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만이라도 깨끗한 공기 속에 커피를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는 하루 평균 50만 명이다.
스타벅스는 LG전자 삼성전자 등에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 등을 의뢰했고, 작년 말 LG전자와 두 개 점포에 시범 설치를 마쳤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주간 다섯 차례에 걸쳐 두 개 점포에서 가동했다”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 3단계로 나눠 확인한 결과 최대 54%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바깥 미세먼지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가 이 시스템을 전체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려면 필터 교체를 쉽게, 자주 할 수 있는 유지 보수 방안을 찾는 게 과제다. 윤경일 스타벅스코리아 인테리어팀 파트장은 “공기 정화 효과는 이미 검증됐고, 필터 교체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시범 매장에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매장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실험은 ‘단지 커피만 마시는 공간을 넘어서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바일 주문결제, 무료 와이파이 도입 등을 선제적으로 해왔다. 업계는 스타벅스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 기술이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등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질수록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상업 공간에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스타벅스는 17일 서울 마포구 신촌대로점과 홍대공항철도역점 지하 1층에 공기청정 시스템(사진)을 설치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1140여 개 점포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상업공간과 식음료 시설에 천장 매립형 공기청정 시스템이 적용된 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반 냉난방기만 설치돼 있어 온도와 풍량 조절만 할 수 있었다.
스타벅스가 ‘미세먼지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1년여 전이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봄 황사뿐 아니라 사계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만이라도 깨끗한 공기 속에 커피를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는 하루 평균 50만 명이다.
스타벅스는 LG전자 삼성전자 등에 연구개발과 기술 협력 등을 의뢰했고, 작년 말 LG전자와 두 개 점포에 시범 설치를 마쳤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주간 다섯 차례에 걸쳐 두 개 점포에서 가동했다”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 3단계로 나눠 확인한 결과 최대 54%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바깥 미세먼지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가 이 시스템을 전체 매장으로 확대 적용하려면 필터 교체를 쉽게, 자주 할 수 있는 유지 보수 방안을 찾는 게 과제다. 윤경일 스타벅스코리아 인테리어팀 파트장은 “공기 정화 효과는 이미 검증됐고, 필터 교체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시범 매장에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매장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실험은 ‘단지 커피만 마시는 공간을 넘어서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모바일 주문결제, 무료 와이파이 도입 등을 선제적으로 해왔다. 업계는 스타벅스가 공동 개발한 공기청정 기술이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등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질수록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상업 공간에 빠르게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