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3자 긴급 정책회동을 제안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미세먼지 관련 대책회의를 한 뒤 "미세먼지 문제는 지자체 경계를 넘는 전체의 문제이다"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지금 경기·서울·인천이 따로 (대책 마련 및 시행을) 하고 있으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시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이날 즉시 실무협의에 들어갈 것을 부지사 및 담당 실·국장에게 지시했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세먼지 관련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운행에 대해 "서울시는 경기도의 경고에도 이른바 '미세먼지 공짜운행'을 일방적으로 시행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포퓰리즘 미봉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시장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와 MBC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남 지사는 무엇을 하셨는지 묻고 싶다"며 "서울의 어제(16일) 미세먼지 양이 79㎍/㎥일 때 경기도는 100㎍/㎥에 가까웠지만,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느냐. 경기도가 참여했다면 훨씬 효과가 높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