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신뢰와 협력, 구조 혁신의 노력으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포항제철소를 건설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취임한 오형수 21대 포항제철소장(사진)은 17일 “올해로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항제철소의 체질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안전 제철소를 구현해 미래 100년의 새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과 설비 고도화,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강화, 노사화합과 안정 등을 새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표준준수’라는 현장 실천 강화 전략도 내놓았다.

오 소장은 “표준준수란 모든 작업과 업무 활동에 표준이 있음을 인식하고 지킬 수 있는 완벽한 표준과 실행 기준을 정해 누구도 예외 없이 사소한 것이라도 정확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는 임직원 모두가 표준을 완벽하게 수행해 안전, 설비 사고를 예방하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표준과 현장 작업 간 일치 여부를 점검 개선하는 ‘표준 정합성 향상 활동’, 표준·조업지시기준·작업표준을 이해하고 숙지하는 ‘표준 숙지 활동’, 직원들의 표준 준수 의식 향상과 동기 부여를 위한 ‘표준절대 준수 활동’ 등을 중점 추진한다.

오 소장은 “제철소 경쟁력의 원천은 ‘강한 현장’에 있다”며 “안전 원가 품질 설비 기술 등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함 없이 경쟁력을 갖추면 세계 최강의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민을 위해 소비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 소장은 “포항제철소 발전 뒤에는 포항시민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다”며 “회사 경쟁력을 높여 포항시민에게 보답하는 것이 포스코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오 소장은 중국 칭다오포항스테인리스과 장자강포항스테인리스, 태국 포스코 타이녹스 등 해외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장을 두루 거쳤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