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두자릿수 증가율…반도체·중국 쏠림 현상
과기정통부 "올해도 호조 예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천976억달러, 수입액이 1천2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ICT 수출실적은 역대 실적 중 최고다.

연간 1천900억달러대 수출액을 달성한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996억8천만달러)가 60.2% 증가했다.

단일 품목 중 연간 수출액이 9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가 유일하다.

디스플레이의 작년 수출액은 302억9천만달러로 7.8% 늘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96억4천만달러로 10.0% 늘었다.

다만 휴대전화(190억4천만달러)는 베트남 공장 등의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28.8%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22.2% 늘어 역대 최고 수출액인 1천4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베트남 수출(257억8천만달러)도 60.2% 증가했고 미국 수출(181억6천만달러)도 3.7% 증가하는 등 주요 수출국에서 신장세가 두드려졌다.

ICT 수입을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과 중국에 대한 수입액이 각각 16.5%, 40.8%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ICT 수출입 수지는 총 955억6천만달러 흑자다.

중국(홍콩 포함) 632억달러, 베트남 186억3천만달러, 미국 89억1천만달러, 유럽연합 36억4천만달러 등 주요 상대국에서 흑자를 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글로벌 교역이 증가하며 ICT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올해 ICT 수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기정통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해외 경쟁사의 단가 상승 지속으로 인해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고 디스플레이는 TV 및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 증가로 인해, 휴대폰은 전략폰 출시로 인해 수출이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