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자신을 "2015년 화제가 됐던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의 당사자"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문 의원이 처벌받을 줄 알았지만, 검찰은 민사 재판 1심에서 문 의원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점이 인정됐음에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에는 누나(문 의원 부인)에게 문 의원한테 말해서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얼마 후 누나가 문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해놨다면서 대한항공 간부들과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대한항공 측은 납품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납품 대신 취업을 역제안했다"며 "문 의원은 최소한 나의 취업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내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말이다"며 "나는 절대 그 회사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컨설턴트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고, 그 회사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이번 일을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그 증거는 향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단순 취업 청탁 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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