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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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남 김승수씨가 16일 "문희상 의원은 자신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의 돈을 갈취했다"며 "법을 잘 모르지만 문 의원이 무죄라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자신을 "2015년 화제가 됐던 '문희상 처남 대한항공 취업청탁 사건'의 당사자"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검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문 의원이 처벌받을 줄 알았지만, 검찰은 민사 재판 1심에서 문 의원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점이 인정됐음에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에는 누나(문 의원 부인)에게 문 의원한테 말해서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얼마 후 누나가 문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부탁해놨다면서 대한항공 간부들과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대한항공 측은 납품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고, 납품 대신 취업을 역제안했다"며 "문 의원은 최소한 나의 취업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내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말이다"며 "나는 절대 그 회사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컨설턴트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고, 그 회사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이번 일을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그 증거는 향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단순 취업 청탁 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