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일감 확대 기대감에 수주경쟁 가열될 듯 ‘미니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최근 중소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견 건설사인 YM종합건설(대표 박동순)이 새해 벽두인 지난 4일 서울 강남권에서 첫 수주를 기록, 경쟁업계에서 선발주자로 신고식을 마쳤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에 둘러싸인 블록 단위 소규모 저층 노후 불량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해당 지역의 도로 등 기존 기반시설을 유지한 채로 개발이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개발 대상 면적이 1만㎡ 이하(20가구 이상)의 소규모여서,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 건설사들이 실행하기에 적합하다.
노후화된 전국 도시를 지역 특성에 맞게 새롭게 정비하는 ‘도시재생사업’이 박근혜정부 때부터 정책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로주택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 ‘미니 재건축사업’ 역시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려 있기때문이다.
와이엠종합건설은 1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상록연립주택 가로주택정비구역(조합장 노영완) 개발 공사를 수수했다고 밝혔다. 서울 방배동 853-5번지 일대(2104㎡)에 47가구의 아파트(일반분양 1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연내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호선 이수역에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연말 개통예정인 서리풀터널(방배동~서초동) 방배초등학교와 서문중학교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박동순 와이엠종합건설 대표는 “거주자 중심의 선진화된 개발계획과 시공기술, 견실한 재무구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새해 산뜻한 첫 출발 여세를 몰아 올 한해는 ’소규모 재개발사업 전문업체‘로 위상을 확실하게 굳혀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YM종합건설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대일연립 재건축, 자양동 성동백화점시장 재건축, 평택 비전동 무지개연립 재건축 등 소규모 재건축공사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이외에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공공사, 군병영시설공사 등의 시공실적도 풍부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영신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