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재료업체인 솔브레인이 올해 최대 실적 달성에 도전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주력 제품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의 올해 매출은 90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15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보다 30%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 솔브레인이 부품과 재료를 공급하는 대형 거래선의 투자확대다. 솔브레인은 이들 업체에 공정용 화학 재료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억원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박유악 투자분석가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메모리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3D 낸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식각액(Etchant) 생산력을 높이고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솔브레인이 보유하고 있는 식각액(Etchant) 특허를 통해 고객사 내의 독점적 지위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86년 테크노무역 주식회사로 설립된 솔브레인은 2012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반도체 공정재료 생산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위해 2014년 이후 중국 현지에 유한공사와 주식회사를 설립해 진출했다. 현재 국내외에 9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해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솔브레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