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일자리안정자금 홍보 총력전

중소벤처기업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기업들의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현장 홍보에 나섰다.

홍종학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소규모 의류제조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일자리안정자금 제도에 관해 설명하고 신청을 독려했다.

홍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고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득 증대와 내수확대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서 서민경제에 돈이 돌기 시작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1∼2%"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임대료 인상 억제, 카드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전용카드 도입 등의 혜택을 합치면 비용 인상분을 충분히 보상하고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니 현장에서 찾아뵙고 추가적 대책이 필요하다면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장관이 만난 소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복 제조 업체인 에이스의 한성화(50) 사장은 "최저임금이 너무 급속하게 인상돼 당황스럽다"며 "정부 지원책에 기대는 걸지만 한시적이지 않으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 사장은 "내가 운영하는 응암동 공장 직원들은 최저임금에 해당하는데 시급이 1만 원이 되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 장관은 이에 "정부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동대문 일대에 만연한 라벨 갈이(원산지 변경) 행위를 정부가 적극 단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라벨 갈이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들여온 제품을 한국산으로 원산지를 바꿔 표기하는 행위를 말한다.
홍종학 "최저임금 인상, 중장기적으로 소상공인 매출 늘 것"
이시웅 창신골목시장 상인회장은 "일자리안정자금 13만원을 지원받으려면 4대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부분을 상인들이 부담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홍 장관은 "4대 보험 부분도 정부가 지원해주고 있다"고 안내했다.

중기부는 이날을 '일자리안정자금 집중 홍보의 날'로 정하고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등 100여 곳을 찾아 일자리안정자금 제도를 설명했다.

중기부와 지방중기청, 유관기관 등 130개 기관 2천500여 명이 홍보에 참여했다.

앞으로 중기부는 229개 기초자치단체별로 지방중기청, 공공기관, 협·단체와 공동으로 홍보 전담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홍보 전담반은 다음달 중순 설까지 5인 미만 100만개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홍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