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는 등 내수도 낙관
인민은행, 금리 0.25%P 인상 전망"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투자회사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년 중국 경제 콘퍼런스’에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6.9%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해외 기관 예측치(6.4~6.6%)는 물론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전망치(6.7%)보다 높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6.5% 정도로 잡고 있다.
CIC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파격적인 감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 호황이 중국산 제품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ICC는 또 외부 수요의 확대로 물가상승률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올렸다. 중국 내수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량훙 CIC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처분소득 증가와 함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소득층이 높은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부동산, 인프라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ICC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인민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GDP 증가율은 6.9%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연구기관과 금융회사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지난 7일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6.5%에서 6.7%로 높여 잡았다.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6.2%에서 6.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6.5% 안팎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예상과 달리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