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보험업계 유명 상품] 치아보험 시장에 손해보험사 '빅4' 가세… 소비자 선택 폭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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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낮추고 보장 넓혀 … 오래 계약 유지해야 수익성 ↑
'문재인 케어'로 하반기 새 실손보험상품 잇단 출시 예고
'문재인 케어'로 하반기 새 실손보험상품 잇단 출시 예고
보험회사들이 2018년 들어서자마자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마케팅 경쟁에 들어갔다. 보험사들은 보험계약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험금 지급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이에 따른 신상품 개발도 잇따를 전망이다.
간병·3대 질환 보장 강화
KB손해보험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기존 KB The드림365건강보험 상품에 단기간병 및 재진단·재수술 보장을 확대한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Ⅱ’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적인 실손의료비 보장에 사망과 후유장해, 각종 진단비 등을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이다. 기존 상품에 △간병자금 보장 강화 △중대질병에 대한 재진단·재수술 보장 확대 △헬스케어서비스 등을 더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첫 상품으로 보험료를 낮춘 ‘(무)수호천사알뜰한통합GI보험’을 3일 출시했다. 중대질병(CI)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일반질병(GI)보험 상품이다. 진단받은 질병코드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보험금 지급 기준을 CI보험 대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도 같은 날 기존 CI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중기 이상의 만성 3대 질환(간질환 폐질환 신장질환)을 보장하는 ‘롯데 더블케어 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한국인 전체 사망자의 46.7%를 차지하는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을 보장한다. 100세 만기와 20·30년 만기 중 고를 수 있고 비갱신형 상품 가입 시 처음 낸 보험료 그대로 만기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미국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사망보험금도 받는 금리연동형 달러 종신보험인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을 3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기반을 둬 보험료를 낮추고 환급금은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일상생활과 밀접한 건강 관련 장기 보장성 보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은퇴 세대가 증가하면서 건강 분야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선택 폭 넓어진 치아보험
올해 손해보험사들은 치아보험 시장에서 격전을 벌인다. 손보 상위 업체들이 잇달아 치아보험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DB손해보험이 올해 첫 포문을 열었다. DB손보는 질병 및 상해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경우 최대 150만원을 보험금으로 주는 ‘참좋은 치아사랑보험’을 3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 6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스케일링을 연간 1회 지원하며, 치료 횟수가 많은 치수치료(신경치료), 치주(잇몸) 질환치료 등도 보장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잇따라 치아 관련 보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손보 ‘빅4’가 치아보험을 출시하면서 기존 치아보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치아보험 시장은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이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부 업체가 주도해온 치아보험 시장에 다른 업체가 대거 진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실손보험 후속 상품 출시 예고
보험업계는 문재인 케어의 구체적인 윤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케어란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말한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존 비급여 항목(3800여 개)을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는 급여 항목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비급여 항목 의료비를 보장해온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가 줄어든다. 정부는 이 때문에 실손보험이 ‘반사이익’을 챙긴다고 보고 실손보험료를 내리라고 업계에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확대되더라도 실손보험 적자폭이 커 인하할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보여왔다. 실손보험 적자폭은 2016년 기준 1조64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손보업계는 실손보험료 인하에 앞서 병원의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가 추진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효과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 결과를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는 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손보험료 인하를 비롯해 실손상품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의료 실손보험은 자동차보험처럼 보장 항목이 표준화된 상품”이라며 “올 상반기께 문재인 케어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하반기부터 후속 상품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간병·3대 질환 보장 강화
KB손해보험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기존 KB The드림365건강보험 상품에 단기간병 및 재진단·재수술 보장을 확대한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Ⅱ’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본적인 실손의료비 보장에 사망과 후유장해, 각종 진단비 등을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이다. 기존 상품에 △간병자금 보장 강화 △중대질병에 대한 재진단·재수술 보장 확대 △헬스케어서비스 등을 더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첫 상품으로 보험료를 낮춘 ‘(무)수호천사알뜰한통합GI보험’을 3일 출시했다. 중대질병(CI)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일반질병(GI)보험 상품이다. 진단받은 질병코드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보험금 지급 기준을 CI보험 대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도 같은 날 기존 CI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중기 이상의 만성 3대 질환(간질환 폐질환 신장질환)을 보장하는 ‘롯데 더블케어 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한국인 전체 사망자의 46.7%를 차지하는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을 보장한다. 100세 만기와 20·30년 만기 중 고를 수 있고 비갱신형 상품 가입 시 처음 낸 보험료 그대로 만기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미국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사망보험금도 받는 금리연동형 달러 종신보험인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을 3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기반을 둬 보험료를 낮추고 환급금은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일상생활과 밀접한 건강 관련 장기 보장성 보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은퇴 세대가 증가하면서 건강 분야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선택 폭 넓어진 치아보험
올해 손해보험사들은 치아보험 시장에서 격전을 벌인다. 손보 상위 업체들이 잇달아 치아보험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DB손해보험이 올해 첫 포문을 열었다. DB손보는 질병 및 상해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경우 최대 150만원을 보험금으로 주는 ‘참좋은 치아사랑보험’을 3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 6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스케일링을 연간 1회 지원하며, 치료 횟수가 많은 치수치료(신경치료), 치주(잇몸) 질환치료 등도 보장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잇따라 치아 관련 보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손보 ‘빅4’가 치아보험을 출시하면서 기존 치아보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치아보험 시장은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이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부 업체가 주도해온 치아보험 시장에 다른 업체가 대거 진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실손보험 후속 상품 출시 예고
보험업계는 문재인 케어의 구체적인 윤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케어란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을 말한다.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존 비급여 항목(3800여 개)을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는 급여 항목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비급여 항목 의료비를 보장해온 실손보험의 보장 범위가 줄어든다. 정부는 이 때문에 실손보험이 ‘반사이익’을 챙긴다고 보고 실손보험료를 내리라고 업계에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확대되더라도 실손보험 적자폭이 커 인하할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보여왔다. 실손보험 적자폭은 2016년 기준 1조6400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손보업계는 실손보험료 인하에 앞서 병원의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가 추진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효과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 결과를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는 이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손보험료 인하를 비롯해 실손상품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의료 실손보험은 자동차보험처럼 보장 항목이 표준화된 상품”이라며 “올 상반기께 문재인 케어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하반기부터 후속 상품이 잇달아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