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원이 공급하고 시공한 육상용 트랙.
폴리원이 공급하고 시공한 육상용 트랙.
친환경 육상 트랙용 및 테니스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 경기장 바닥재 전문회사인 폴리원(대표 석종민)이 새해 대대적인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서 강원도 원주시 문막공장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500억원 규모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로 2배 늘릴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폴리원이 대규모 증설에 나서는 건 친환경 탄성 포장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서다.

석종민 대표는 “열가소성 엘라스토머 소재로 제작되는 탄성포장재의 제품 우수성이 시장에서 입증되면서 수주잔고가 380억원에 달한다”며 “수주 받은 물량을 제 때 소화하기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원이 공급하는 탄성 포장재는 기후 변화에 따른 변형이 적은 게 특징이다. 기존 우레탄 등으로 깐 경기장 바닥재가 외부 기후 영향으로 찢김, 표면박리, 들뜸, 균열, 파임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 폴리원의 탄성 포장재는 균일한 상태가 유지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내구성은 12년으로 시험됐다.

자체 개발됐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시트형 탄성 포장재의 경우 수입산 대비 70% 수준이다. 폴리원은 제조 뿐만 아니라 시공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에 수입제품에 비해 애프터서비스를 받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폴리원은 2006년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면서 출범했다. 고무 성형물의 활성 미세분말화 기술 등으로 12건의 특허 및 실용실안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을 2012년 9월 획득했으며 2013년 조달우수 제품으로 지정되면서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2014년에는 국제육상연맹 및 국제태니스협호에서 인증을 받았고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이 기술혁신 회사에 부여하는 이노비즈기업으로 지정됐다.

폴리원은 올해 중 우회상장을 목표로 기관투자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액면분할을 거쳐 유통주식수를 100만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주를 1월 26일 발행할 예정이며 무상증자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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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