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균 세리포리아 활용… 건강기능식품도 연내 출시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만나 10년여에 걸친 연구가 올해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퀄컴에서 연간 수십억원의 기술료를 받던 정보기술(IT) 벤처 네오엠텔(현 이트론) 창업자다. 2013년 네오엠텔을 매각하고 벤처 투자가로 활동하다 바이오로 분야를 바꿔 제2의 도전에 나섰다. 김 대표는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상용화에 이어 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말 퓨젠바이오 전신인 월드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다가 버섯균인 세리포리아의 가능성을 알게 됐고 2014년 회사를 인수했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의 균사체 배양 추출물인 클렙스를 소재화하는 데 성공했고 대량 생산공정도 확립했다.
클렙스의 첫 상용화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이다. 클렙스의 항당뇨 연구를 하던 중 미백과 보습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클렙스는 세포에서 당 소모를 활성화해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클렙스를 90% 함유한 에센스 제품을 이달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한 달 만에 2000병 이상이 팔렸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