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 설문조사…오락·온라인쇼핑·검색서 스마트폰 대체

아마존 에코과 구글 홈 등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3분의 2가 스마트폰을 덜 사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AI스피커가 스마트폰 사용 줄인다… "삼성·애플은 긴장해야"
AI 스피커가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대표 제조업체인 삼성과 애플은 긴장해야 한다고 미국 C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가 전 세계 19개국에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음성 비서 기기를 사용한 후 스마트폰을 덜 썼느냐' 질문에 답한 약 2천300명 가운데 66%는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로 답했다.

또 이렇게 답한 응답자의 64%는 AI 스피커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한 오락 서비스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거나 검색하는 빈도가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각각 58%와 56%에 달했다.

액센추어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AI 스피커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 중 21%는 AI 스피커를 갖고 있고, 이 비율은 올해 말 3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도에서는 AI 스피커 사용비율이 현재의 14%에서 3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AI스피커가 스마트폰 사용 줄인다… "삼성·애플은 긴장해야"
앞서 아마존은 지난 2015년 여름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를 처음 출시했고, 구글도 이듬해 11월 구글 홈을 내놨다
애플은 자사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가 탑재된 홈팟을 지난해 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올해 초로 미뤄졌다.

삼성도 올해 상반기 내 AI 스피커 출시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방송은 "차세대 소비자 기술은 이러한 음성비서 시스템에 집중될 것이다"라며 "이는 AI 스피커 분야에서 아마존과 구글에 뒤지고 있는 애플과 삼성과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자들에게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