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코스닥 성장주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입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사진)은 5일 올해 코스닥시장에 대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코스닥시장의 성장세를 점치는 근거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홍 팀장은 "최소한 이번 1월까지는 정책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실 실효성 측면에서는 정책안의 세부 내용이 구체적하게 나와봐야 알 수 있긴 하지만 그간 코스닥시장이 소외됐던 것을 생각하면 이같은 기대감 만으로도 투자 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높이고 있다. 홍 팀장은 "키움증권은 개인 고객 점유율이 높아 개인투자자들 동향을 파악하기 용이하다"며 "최근 개인 고객들의 활동 계좌 수나 거래액이 확연히 높아진 것을 보면 코스닥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지수 성장세가 가팔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은 일부 나올 수 있다는 게 홍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7% 내외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가 너무 급하게 오른 감도 없잖아 있긴 하다"면서 "이 부분을 일부 차익실현 매물로 소화하고 갈 순 있겠지만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이익 전망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필수소비재 등 내수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 업종의 투자 매력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홍 팀장은 "지난해에는 정보기술(IT)·소재·금융 등 대부분 대형주가 좋았지만 지난해 11월달부터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 중심으로 성장세가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주의 이익 전망 개선 흐름은 주요 업종 중 가장 강한 편으로 아직 투자매력이 남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헬스케어 외에는 IT부품, 중국 소비주가 유망하다고 봤다. 대중 수출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홍 팀장은 "최근 한국 코스메틱의 대중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 이익을 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