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4분기가 IT 부품 및 헤드셋 업종에는 비수기임에도 대다수 업체들의 이익증가를 예상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기아모텍을 꼽았다. LG전자삼화콘덴서 역시 유망하다고 봤다.

이 증권사 이동주 연구원은 "IT부품주들은 예년과는 다른 4분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계절성이 상쇄됐고, 오히려 고객의 다변화와 제품성 개선으로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의 턴어라운드와 3D 센싱과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 신제품의 출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의 갤럭시S9 조기 출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됐다.

최선호주인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액은 1조7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24억원으로 흑자전환한다는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은 2조450억원, 영업이익은 1618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각각 30.2%, 533.4%씩 급증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조기 출시에 따른 부품 출하 극대화가 예상된다"며 "MLCC 가격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등 솔루션 사업부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에 대해서는 자동차 부품 사업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올려 잡았다. '매수' 의견과 12만원을 제안했다.

아모텍은 1분기에 갤럭시S9 조기 출시에 따른 부품 출하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매출액은 772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에 근접해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에는 908억원의 매출액과 1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24.5%, 54.3%씩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삼화콘덴서 역시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실적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추정이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