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 집결한다. 이들은 CES에서 올해 전자 및 정보기술(IT)업계의 흐름을 조망하면서 자사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경쟁적으로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담당하는 김현석 사장, 인터넷모바일(IM) 부문의 고동진 사장, 반도체부품(DS) 부문의 김기남 사장이 나란히 참석한다. 새로 TV사업부를 맡게 된 한종희 사장과 생활가전 사업을 책임지게 된 강봉구 부사장도 언론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현석 사장과 고 사장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신제품과 2018년을 맞이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기남 사장은 따로 공개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고객사인 글로벌 전자업체 관계자들과 만날 전망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역시 고객사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을 필두로 송대현 H&A사업본부장(가전담당), 권봉석 HE사업본부장(TV담당), 이우종 VC사업본부장(자동차부품담당), 황정환 MC사업본부장(모바일담당) 등이 참석한다. 조 부회장과 송 본부장, 권 본부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CES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과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도 CES 전시회장을 찾아 최신 IT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CES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반면 작년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임원들만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양웅철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의 참석이 확정됐으며 정의선 부회장도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