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이두와 텐센트는 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여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불리는 세 개 기업이 전기차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4일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시나재경에 따르면 항저우알리창업투자가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자동차 지분 10%를 확보해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항저우알리창업투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샤오펑차는 알리바바 출신인 허샤오펑이 대표를 맡고 있다. 중국 정보기술(IT)업계 저명 인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험모델을 내놨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IT 기업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텐센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지분 5%를 인수했고, 신생 전기차 개발업체 웨이라이자동차에도 투자했다.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는 텐센트와 공동으로 웨이라이에 투자한 데 이어 신에너지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웨이마자동차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