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LPG(액화석유가스)선 발주량이 다시 급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무현 연구원은 "석유를 정제하고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생산되는 부산물이 LPG"라며 "2018~2020년 LPG선 발주량은 다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내년 발주량은 VLGC(초대형가스선) 30척, 중형 LPG선 30척 수준으로 총 60척으로 전망된다"며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LPG선(20~45K급)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PG는 부산물이므로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원가 부담은 낮아져 수출 경쟁력이 높고, 사용측면에서도 LNG(액화천연가스)와 달리 인프라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셰일이 등장한 직후인 2012~2015년간 LPG선 발주량은 96척으로 2005~2007년 31척을 웃돌았다. 늘어난 수주잔고로 인해 2016~2017년 LPG선 발주는 소강국면을 맞았지만 계속된 LPG선 인도량으로 선박량 대비 수주잔고는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건조마진이 5% 이상 유지되고 있고 수주선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우상향 추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