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국가부채 관리 시급"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사진)은 “한국의 정부지출 속도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빠른데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29일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외환위기 20년의 회고와 교훈’ 특별세미나에서 “한국이 외환위기를 수습한 것은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수준에 불과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동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들어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 양극화 등으로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노동개혁과 규제 완화로 혁신과 창의가 주도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정 경쟁을 보장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강인한 한민족의 유전자(DNA)가 다시 발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