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실적 지표가 모두 개선된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0곳의 올 3분기 실적(별도재무제표 기준)과 주가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기업 217곳의 주가(22일 종가 기준)는 연초 대비 평균 22.26%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주가 상승률 평균(7.09%)보다 세 배가량 높다. 217곳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흑자로 돌아선 22곳의 주가는 평균 20.45% 상승했다.

3개 실적 지표 가운데 영업이익만 증가한 회사는 304곳으로, 이들의 주가는 연초보다 평균 17.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만 늘어난 315곳의 주가는 평균 16.29% 상승했다. 매출만 많아진 443곳의 주가는 10.76% 올랐다.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주가도 부진했다.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15개사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2.99% 하락했다. 이 가운데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한 기업 17곳 주가는 평균 6.02% 떨어졌다.

실적 부진에도 한 개의 수익성 지표만 악화된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영업이익만 감소한 326곳의 주가는 평균 2.49% 떨어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