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게 마음으로 부산형 출산장려정책 『아이·맘 부산』플랜 공개

서병수 부산시장은 27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예비 및 신혼부부, 임산부, 영유아 부모, 워킹맘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출산장려 정책인 『아이·맘 부산 플랜』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서 시장은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 사업방향, 장기 비전 등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맘 부산』플랜은 △둘째 이후 자녀 출산유도 △일·가정 양립 정착 △맞춤형 육아 지원 △만0∼6세 사회적 지원시스템 구축 △‘함께 육아’ 분위기 확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인구절벽 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인 2018∼2022년의 5년 동안 시비 9632억 6600만원 등 모두 2조7734억8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저출산 극복 워크숍, ‘여성가족진담’을 통한 의견청취, 결혼·출산에 관한 시민 인식조사 과정 등을 거쳐 현재 1.10명 수준인 합계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나 셋째 자녀보다는 현실적으로 ‘하나 더 낳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둘째 자녀의 출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시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일회성의 반짝 지원보다는 임신부터 출산·보육까지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출산 및 양육에 관한 사회적 책임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점,궁극적으로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 혼자의 『독박육아』가 아닌, 엄마·아빠의 『함께 육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아이·맘 부산 플랜을 수립했다.

부산형 출산장려 정책인 『아이·맘 부산』플랜은 사업대상별 분류를 통해 ‘아주라(for baby) 지원금’, ‘맘에게 센터’, ‘맘에게 정책’의 3개 부문 1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아주라(for baby) 지원금’은 출산지원금 확대, 영유아보육료 지원, 아동수당 지원, 둘째 자녀 차액보육료 지원, 입학 축하금 지급 등의 6개 사업을 통해 만0∼6세에 대한 사회적 양육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 ‘맘에게 센터’는 임신·출산부터 보육까지 상시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아가·맘 원스톱센터 운영,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활성화, 1구군 1육아종합지원센터 확충, 키즈카페 설치 운영, 일·가정 양립 지원센터 설치 운영, 찾아가는 장난감·도서 대여,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 직장어린이집 확충 등의 8개 사업이다.

‘맘에게 정책’은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 주택 특별공급, 공공부문 출산장려·보육지원 선도, 일·가정 양립 지원조례 제정, 아이 낳기 좋은 부산 범시민연대 운영 등의 출산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4개 사업이다.

서 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단순히 부모에 국한되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더 늦기 전에 이제 우리도 출산율 향상을 위해 출산·보육을 지원하기 위한 촘촘하고 튼튼한 사회적 그물망을 짜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절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출산·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아이·맘 부산』플랜의 차질 없는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