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구 달리고, 신분증 찾아주고… 긴박한 수능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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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인 23일 오전,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닥친 수험생들을 돕는 경찰과 소방관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을 이송하기 위해 급히 수십 킬로미터 거리를 주파하고, 이른 아침 잠긴 독서실 문을 열고 신분증을 찾아주는 등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땀을 흘렸다.
수험생 A양은 최근 의정부로 이사왔지만, 수능은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본다.
고사장까지 거리가 먼 만큼 서둘렀다.
하지만 도착해서야 수험표를 두고 온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의정부까지 돌아갔지만 입실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 결국 A양은 의정부경찰서 호원파출소에 도움을 청했다.
A양을 태운 경찰은 42km거리를 30분만에 달려 고사장에 도착했고, A양은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B양은 수능날 아침 신분증을 독서실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독서실에 다시 가기에는 시간이 여의치 않은 상황. B양은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이 독서실에 가 보니 이른 아침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건물 경비원까지 찾아간 끝에 비상키를 받은 경찰은 신분증을 찾아 B양에게 무사히 전달했다.
남양주 진건파출소에서는 "아들이 기숙사에 시계를 두고 왔는데 급하게 시계를 구할 곳이 없다"며 찾아온 아버지의 사연을 듣고 경찰관이 손목시계를 빌려줬다.
C군은 어머니의 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가다 갑자기 차가 고장나는 불상사가 났다.
당황한 C군은 양주경찰서 장흥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해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사장까지 몸이 안좋은 수험생을 이송하는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총 6명의 수험생을 구급차로 이송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경찰관과 협력단체 등 총 758명과 순찰차, 모범택시 등 356대의 차량을 투입해 수험생들을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