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에 5년간 1000억원 지원
산업은행이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손잡고 중소벤처기업에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21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우수기술 사업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사업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산은은 연구기관과 함께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지원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구기관이 추천한 기업에 산은이 사업화연계연구개발(R&BD) 금융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2022년까지 100개 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해 2300개 상당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목표다. 산은은 금융 지원 외에도 투자유치 플랫폼 마련, 기술 이전 등 실무적인 부분도 도울 계획이다. 기술 사업화부터 기업 규모 확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사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대 과학기술 개발 및 사업화 연합체를 구성하겠다”며 “혁신 성장의 키워드인 과학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의 과학기술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이 높아질수록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산은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4차 산업혁명 선도 정책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벤처기업협회와 우수 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MOU를 맺기도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