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국내 증시에 대해 이날 발표하는 11월(1~20일)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청은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며 "이날 발표하는 1일부터 전날까지 수출도 변화 요인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높여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독일 정치의 불확실성이 부각됐지만 반도체 업종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서 연구원은 " 반도체 관련주가 미 증시 상승을 주도했고 소형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제약 바이오주는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가 장 후반 오름세로 전환한 점도 호재라고 봤다. 전날 중국 증시는 자본시장 규제 강화 여파로 한때 1.3%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독일 정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은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해야 된다고 언급한 점도 우려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