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내년 LPGA 투어 진출 선언… "신인상 목표"
고진영(22)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다.

고진영은 20일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내년 L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018시즌 LPGA 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고진영은 "LPGA 투어는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도전하기로 했다"고 LPGA 투어 진출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다른 환경에서 뛰어야 하는 그는 내년 목표로 "시즌 초반에는 투어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후 시즌 1승과 신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LPGA 투어에서는 신인상을 아쉽게 놓쳤던 고진영은 "만약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는다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고진영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야 하니 욕심내지 않고, 배운다는 자세로 투어에 임하겠다"며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일정이 되겠지만, 작은 일에도 큰 행복과 감사를 느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가끔 어려움도 있지만, 지금 나는 굉장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3가지가 똑같기 때문"이라며 "빠르진 않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끝난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한 고진영은 오는 21일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경주로 이동,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2017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7일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가하고 12월 1∼3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더 퀸즈'에 출전하면서 올 시즌을 마감하는 고진영은 "대회가 다 종료되면 잠시 휴식한 뒤 코치와 스윙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체력 훈련에 매진해 내년 시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팬들에게도 "루키 시절부터 가족처럼 아껴주시며 격려해주시고, 매번 대회장에 갤러리로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클럽 분들과 많은 골프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앞으로 이전처럼 대회장에서 매주 만날 수는 없지만 멋진 플레이와 좋은 소식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원사인 하이트진로에도 감사를 전했다.

고진영은 "새해에는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고진영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