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소비 증가 기대와 미 세제개편안의 하원 통과 등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월마트 실적 발표 이후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소비 증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미 하원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데 따라 미 증시가 장 후반 상승폭을 키웠는데, 한국 증시에도 안도감을 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 세제개편안에 대한 상원과 하원의 의견차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다음주 미 의회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휴원한다는 점에 비춰 논란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애플과 관련부품주인 스카이웍, 큐로브 등 최근 미 증시 내에서 하락세를 보인 정보기술(IT) 등 일부 업종이 반등에 성공한 점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업종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감을 높인다"며 "한국 수출의 선행 역할을 하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9% 증가한 점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