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스와로 미국 토목학회(ASCE) 회장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유지·보수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노후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유지·보수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스와로 미국 토목학회(ASCE) 회장은 “생활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로 교통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ASCE 2018 회장에 뽑혀 차기 임기를 시작했다. ASCE(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ing)는 1852년 설립된 토목공학 전공 직능단체로,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14만여 명이 회원이다. 본사는 미국 버지니아주 레스턴에 있다.

지난 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더 뷰-인프라스트럭쳐 퍼포먼스(The VIEW – Infrastructure Performance) 2017’에 참석한 스와로 회장은 “미국에서 그동안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 재정 투입을 결정하는 우순선위에서 밀렸다”며 “다수의 국민이 사회기반시설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장기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매 10년동안 1조달러를 투입했지만 같은 기간 두 배를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공공과 민간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 투입하느냐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인구는 여전히 증가하고 도시에 대한 집중도 심화되고 있어 토목엔지니어링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화가 진행되는 한 새로운 기반시설 확충의 필요성과 함께 기존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이 늘 뒤따라야 합니다.”

그는 또 미국은 ASCE 차원에서 일자리 발굴과 알선에 적극 나서 회원들의 유대감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의 학생지부에서 같은 또래를 묶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선배들이 멘토가 돼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