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 대우조선해양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래 재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후 최근 3거래일간 연속 올랐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1700원(9.04%) 상승한 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 재개 후 처음으로 2만원대를 넘어섰다. 최근 3거래일간 상승률은 20.58%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수주 가능성이 부각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올초만 하더라도 자본잠식 상태였던 대우조선은 잇단 자본 확충으로 자기자본을 3조8000억원으로 늘렸다. 작년 12월 2184%였던 부채비율은 248%로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날 3분기에 20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내년엔 43척의 선박과 5개 해양설비를 인도해 7조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이에 따라 2000억원의 차입금 상환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액화천연가스(LNG) 탱커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에 미국에서 LNG 플랜트 착공이 예정돼 있어 LNG 운반선에 대한 발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