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이 저비용항공사(LCC) 취항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울산시는 제주항공이 사전취항 형식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을 하루 2회씩 왕복 운항해 평균 87.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총 1만4208명이 이 기간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울산~김포 노선은 6757명이 이용해 평균 83.1%의 탑승률을 보였다. 울산~제주 노선은 7451명이 이용해 평균 91.2%의 탑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노선 주고객은 울산공항에서 직선거리로 5.3㎞ 떨어진 울산 중구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다. 근로복지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임직원 2888명 가운데 63.4%인 1830명이 주말마다 울산과 서울을 오가고 있다.

중구 혁신도시에서 울주군 언양읍 KTX역까지는 직선거리로 15.5㎞에 이른다. 제주항공은 내년 상반기 울산공항 정기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30일부터 울산공항 정기 취항을 시작한다. 울산~김포 노선을 하루 3회, 울산~제주 노선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대한항공도 울산~제주 노선에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만 각 한 차례 운항하던 것을 오는 12월부터 매일 한 차례 정기 운항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 취항 전까지 울산공항의 하루 운항 횟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사의 울산~김포 노선 14편에 불과했다.

1997년 169만 명이 넘던 울산공항 이용객은 2010년 KTX(고속철도) 울산역 개통 영향으로 2016년 54만 명으로 급감했다. 적자액도 2010년 69억원에서 2016년 117억원으로 불어났다.

울산공항은 일본 중국 등 국제선 비정기 노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