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호조… '낡은 것 싸게 팔자'는 팀 쿡 전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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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아이폰 의존도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을 아이폰 생태계로"
쿡 CEO '아이폰 X 너무 비싸다'는 우려에 "하루 커피 한 잔 값도 안 돼" 애플의 4분기(7월∼9월) 실적 호조는 다소 의외였다.
아이폰 7이 나온 지 1년이 지났고 아이폰 X의 출시를 앞두고 나온 아이폰 8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발표된 실적을 보면 분기 매출은 526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505억 달러)는 물론, 자체 예상치인 520억 달러를 모두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107억 달러에 달했고 주당 순이익은 2.07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1.87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3일 "최신형 주력 아이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싼 가격에 기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알뜰한 구매자들을 아이폰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팀 쿡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 마디로 오래된 제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정책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더 나은 제품이 나오면 옛것은 과감히 죽인다'는 스티브 잡스 시대의 전략과는 상반된 것이다.
오래된 제품에도 생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쿡의 전략은 iOS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장차 더 많은 애플 기기 판매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애플 매장에는 온 미디어의 관심을 끌고 있는 999달러짜리 아이폰 X뿐만 아니라, 5년 전에 나온 아이폰5의 업데이트 제품인 349달러짜리 아이폰 SE 등 5가지 이상의 아이폰 제품군이 진열돼 있다.
실제로 아이폰 SE는 이번 분기 인도 시장에서 매출이 두 배의 증가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매출을 견인했다.
한편 쿡 CEO는 전날 실적 발표가 끝난 뒤 주주들에게 "수많은 아이폰 구매자들은 대개 통신사를 통해 월별로 돈을 내고 있다"면서 "월 33달러(3만7천 원)를 내면 엄청난 새 기술을 가진 아이폰 X를 살 수 있으며 이는 하루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X의 가격이 너무 비싸 매출이 저조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은 기존의 아이폰을 반납하고 신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과정에서 300∼35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쿡 CEO '아이폰 X 너무 비싸다'는 우려에 "하루 커피 한 잔 값도 안 돼" 애플의 4분기(7월∼9월) 실적 호조는 다소 의외였다.
아이폰 7이 나온 지 1년이 지났고 아이폰 X의 출시를 앞두고 나온 아이폰 8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발표된 실적을 보면 분기 매출은 526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505억 달러)는 물론, 자체 예상치인 520억 달러를 모두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107억 달러에 달했고 주당 순이익은 2.07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 올랐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1.87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3일 "최신형 주력 아이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싼 가격에 기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알뜰한 구매자들을 아이폰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팀 쿡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 마디로 오래된 제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정책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더 나은 제품이 나오면 옛것은 과감히 죽인다'는 스티브 잡스 시대의 전략과는 상반된 것이다.
오래된 제품에도 생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쿡의 전략은 iOS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장차 더 많은 애플 기기 판매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애플 매장에는 온 미디어의 관심을 끌고 있는 999달러짜리 아이폰 X뿐만 아니라, 5년 전에 나온 아이폰5의 업데이트 제품인 349달러짜리 아이폰 SE 등 5가지 이상의 아이폰 제품군이 진열돼 있다.
실제로 아이폰 SE는 이번 분기 인도 시장에서 매출이 두 배의 증가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매출을 견인했다.
한편 쿡 CEO는 전날 실적 발표가 끝난 뒤 주주들에게 "수많은 아이폰 구매자들은 대개 통신사를 통해 월별로 돈을 내고 있다"면서 "월 33달러(3만7천 원)를 내면 엄청난 새 기술을 가진 아이폰 X를 살 수 있으며 이는 하루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X의 가격이 너무 비싸 매출이 저조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은 기존의 아이폰을 반납하고 신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과정에서 300∼35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