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바닥"… 역세권 수익형부동산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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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도 유동성 풍부
'송도SK뷰센트럴' 오피스텔, 180실 모집에 9200건 몰려
'영등포 꿈에그린' 이틀 만에 완판
연내 오피스텔 1만여실 나와
"입지·상품 따라 차별화 전망"
'송도SK뷰센트럴' 오피스텔, 180실 모집에 9200건 몰려
'영등포 꿈에그린' 이틀 만에 완판
연내 오피스텔 1만여실 나와
"입지·상품 따라 차별화 전망"
시중금리가 오르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란 일부의 전망이 빗나가고 있다. 예금금리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데다 주택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역세권 등에 자리잡은 안정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차별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역세권 상품에 몰리는 투자자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청약을 받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SK뷰센트럴’ 오피스텔은 180실 모집에 9226건이 접수돼 평균 5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0실을 공급한 전용면적 30㎡ 타입 경쟁률은 108 대 1에 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계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이틀 만에 111실이 모두 팔렸다. 지난달 27일 현장 청약에선 인파가 몰리며 청약 접수에 평균 세 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4 대 1(최고 109 대 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과 함께 분양 중인 상업시설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스퀘어’ 119실도 이틀 만에 70%가량 계약됐다. 강진혁 한화건설 마케팅팀장은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 데다 지하철 5호선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역세권 요지에 들어서는 단지는 안정된 투자처인 데 비해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공덕동에서 공급된 ‘공덕SK리더스뷰’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시작 사흘 만에 완판됐다. 지난 8월 온라인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팔린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10블록 단지 내 상가(14개)의 낙찰률은 196.1%까지 치솟았다. ◆“예금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총량이 여전히 넘치고 있어 투자 에너지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하지만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금금리는 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며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 예금금리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투자자들의 진입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수요의 주류를 이루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자금을 들고 재진입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고도성장 과정에서 자산을 축적한 세대가 부동산 투자 성공에 대한 학습효과로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인 데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예정이어서 입지와 상품에 따른 차별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월무 미드미디앤씨 사장은 “투자자금이 교외로 분산되지 않고 대도시 역세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선 1만1067실(부동산114 집계)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1~12월)에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 물량(1만9065실)의 60%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상가 분양도 잇따른다. 서울 명일동 ‘고덕역더퍼스트상업시설’, 경기 용인시 ‘광교브릭스톤’, 김포한강신도시 ‘마스터비즈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역세권 상품에 몰리는 투자자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청약을 받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SK뷰센트럴’ 오피스텔은 180실 모집에 9226건이 접수돼 평균 5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0실을 공급한 전용면적 30㎡ 타입 경쟁률은 108 대 1에 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계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이틀 만에 111실이 모두 팔렸다. 지난달 27일 현장 청약에선 인파가 몰리며 청약 접수에 평균 세 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4 대 1(최고 109 대 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과 함께 분양 중인 상업시설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스퀘어’ 119실도 이틀 만에 70%가량 계약됐다. 강진혁 한화건설 마케팅팀장은 “여의도와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 데다 지하철 5호선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역세권 요지에 들어서는 단지는 안정된 투자처인 데 비해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공덕동에서 공급된 ‘공덕SK리더스뷰’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시작 사흘 만에 완판됐다. 지난 8월 온라인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팔린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10블록 단지 내 상가(14개)의 낙찰률은 196.1%까지 치솟았다. ◆“예금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총량이 여전히 넘치고 있어 투자 에너지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오른다고 하지만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금금리는 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며 “저금리에 따른 과잉 유동성, 예금금리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투자자들의 진입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수요의 주류를 이루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자금을 들고 재진입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고도성장 과정에서 자산을 축적한 세대가 부동산 투자 성공에 대한 학습효과로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인 데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예정이어서 입지와 상품에 따른 차별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월무 미드미디앤씨 사장은 “투자자금이 교외로 분산되지 않고 대도시 역세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선 1만1067실(부동산114 집계)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11~12월)에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 물량(1만9065실)의 60% 수준이다. 수도권에서 상가 분양도 잇따른다. 서울 명일동 ‘고덕역더퍼스트상업시설’, 경기 용인시 ‘광교브릭스톤’, 김포한강신도시 ‘마스터비즈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