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감당 못할 인건비에, 벌써부터 직원을 줄이는 곳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일자리를 줄이는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서울 강북 지역에 치킨집 3곳을 운영하는 남승우 씨.남씨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최저임금이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건비만 한 달에 1천만원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인터뷰> 남승우 BBQ 번동점 대표"우리는 똑같은 상황이다. 변하지 않는다. 수익이 늘어나지 않는다. 결국 수익이 늘어나지 않는 데 지출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는 내 수익이 줄어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개선 효과가 없는 상태에서 누구 하나만 희생하라고 하면, 결국 그 누구가 바로 저같은 자영업자니까 그것 때문에 조금 서글프다는 거다."편의점을 운영하는 사장님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최저임금을 인상을 앞두고 벌써부터 아르바이트 직원을 줄이는 편의점도 나오고 있습니다.한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이런 추세대로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2020년이면 편의점 점주 수익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인터뷰> 서울 시내 편의점 점주"지금도 월 800만원 매출에 임대료 200만원 내고 인건비 350만원 내고 남는 게 제 수익이거든요. 그런데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20% 가까이 올라가니까 이미 알바 한명을 제가 줄였어요. 주변에도 편의점이 계속 늘고 있는데, 최저임금 이렇게 올라서 만원까지 되면 그거는 정말 답이 없는 거다"서울 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이 주유소는 인건비 부담을 못견디고, 얼마전 기름을 넣어주는 직원이 없는 셀프주유소로 전환했습니다.한 조사결과, 주유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현장음> 서울 시내 셀프주유소 사장"가뜩이나 인건비 부담이 커서 고민했는데, 최저임금도 계속 오른다고 하고 그래서 3달 전 셀프주유소로 전환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주유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 많아서 매출이 오히려 줄어서 걱정인데. 그래도 최저임금이 앞으로 계속 오른다니 잘 한 결정이라고 믿고 싶네요."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최근 최저임금제도가 노동생산성은 높이지만 절대적인 일자리 숫자를 줄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이처럼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역설적인 상황은 이미 우리 경제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인터뷰>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연초에 신규 일자리 42만개 늘어나던게 20~30만개로 줄었잖아요. 이미 통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영세 자영업 비중이 높고 대기업 고용 비중이 작은 나라에서 인구 몇백만 안되는 균일한 도시의 선진국하고 비슷한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하면 큰일나죠. 이번에도 과학적 근거가 있는게 아니라 정치적인 압력에 의해서 결정됐잖아요. 급작스럽게"무작정 인상하기에 앞서, 딜레마에 빠진 최저임금제도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김주혁 빈소 아산병원에 마련”…사인은 머리 손상 [나무엑터스 공식입장]ㆍ손담비, “비밀열애 하겠다”던 소신… 비밀클럽도 있다?ㆍ이승기 특전사 만기 전역, 드라마 ‘화유기’로 만나요ㆍ송중기, 결혼 서두른 이유 들어보니…ㆍ김준현 딸 태은 최초공개, 엄마 닮은 깜찍 미모 ‘치명적 매력’ⓒ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