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
"국내 증시를 끌어내릴 만한 뚜렷한 악재가 없습니다. 코스피지수는 기업 이익을 모멘텀(성장동력)으로 내년 초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입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일 코스피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25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51.06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박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40%를 웃돈다"며 "내년에도 기업 이익은 약 10%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에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에서 유지돼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초까지 지수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말까지 IT(정보기술)와 금융업종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T, 금융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편이 좋다"며 "내년에는 이들 업종과 함께 산업재 관련 업종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승세가 타 업종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주환원정책이 분명한 호재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주주환원 3개년(2018~2020년) 정책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배당 규모를 올해보다 100% 확대할 계획이다.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기준은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했다. 2018~2020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중 배당 후 잔여재원은 현금배당 또는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에 사용키로 결정했다.

박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과 더불어 기록적인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가도 지속 상승해 코스피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