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여는 부산] "주택에서 지식산업센터 개발까지… 신사업 포트폴리오 늘린다"
아이에스동서(회장 권혁운·사진)는 ‘센텀스카이비즈’의 시행시공을 맡아 성공리에 안착시키면서 센텀시티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350개 기업을 입주시켜 3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센텀에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최초의 건설·건자재 기업으로 한국렌탈 영풍파일 등 27개의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7년 시공능력평가 28위의 KOSPI 200 상장회사다. 아이에스동서는 1989년 주택사업을 시작해 아파트, 초고층 주상복합 등 건축사업과 토목공사를 하는 대표회사로 성장했다. 2008년에는 1975년 설립된 콘크리트, 타일 전문기업인 동서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 덕택에 건설과 건자재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2015년 가치창출보고서’ 글로벌 건설부문 2위로 선정될 정도로 내실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아파트 브랜드는 ‘에일린의 뜰’ ‘W(더블유)’ 등으로 유명하다. 전국 3만여 가구의 주택사업은 물론 지식산업센터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서울 성수동과 양평동, 안양 평촌동에 ‘아이에스비즈타워’를 시공했다. 지난 8월 안양 동화약품 부지를 매입해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0만121㎡의 안양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3년간 아파트 1만여 가구, 상업시설 14만㎡, 지식산업센터 1000여 실을 분양하고 시공했다. 지난해 분양에 들어가 전 평형 1순위로 마감한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뿐만 아니라 청라국제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동탄, 하남에도 에일린의 뜰을 모두 성공적으로 100% 분양을 끝냈다. 수도권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기획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남 지역은 올해 입주를 완료했으며 울산 호계매곡지구, 한강신도시, 창원 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은 연내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8년 3월 준공 예정인 부산 용호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더블유도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부산 광안2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울산과 대구에 각각 지사를 설립해 주택정비사업 및 도시개발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 부산 영도구 봉래동에 에일린의 뜰 분양도 앞두고 있다.

건설, 부동산산업의 미래는 도시경쟁력 확충과 낙후된 구도심의 활성화에 달려 있다.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한국 사회의 도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아이에스동서의 목표다.

권혁운 회장은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제조부문 등 1500여 명의 임직원이 건설현장과 국내 10개 제조공장, 해외법인에서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분야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렌털사업, 해운사업 등 최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에스동서의 2016년 말 매출은 1조724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2%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5094억8800만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930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는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수익성까지 개선된 아이에스동서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주택도시보증등급 AAA, 기업신용평가등급 A+)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복지사각지대의 영세가정과 홀몸노인들에게 연탄 13만 장을 후원했다. 울산 북구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1억원, 마리아수녀회에 의료비를 기부했다. 지적 장애인 대상 사립 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의 노후한 화장실 개선사업에 자재를 지원했다. 2015년부터는 매년 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불우이웃돕기에 성금 2억원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내친김에 기업의 적극적인 사회 환원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공익법인 문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문암장학문화재단은 올초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노트북, PC를 사회복지기관에 지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저소득층 및 결손가정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드림투어’ 해외 문화탐방 프로그램과 학원비를 지원하는 등 장학 및 교육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