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늘(31일) 이사회를 열고 퇴임하는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후임 등 인사 문제를 논의한다. 이와 함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조직개편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 부회장은 앞서 지난 13일 퇴진 메세지를 통해 자신의 후임자를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이 총괄했던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으로는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과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사장급이나 외국인 등 외부 인사, 전 미래전략실 인사가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직개편도 이사회의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사회 의장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하는 방안과 전자 계열사의 중장기 경영 전략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신설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이어 권 부회장마저 물러나면 '리더십 부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룹 전반을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사회에서는 내년부터 3년 동안 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담은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될 예정인데,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연다. 삼성전자는 앞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부문이 영업이익 50%선을 돌파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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