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30일 에스엠에 대해 내년부터 동방신기를 필두로 해외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대표 아티스트인 동방신기의 활동이 4분기부터 재개됐다"며 "동방신기의 활동은 내년 1분기부터 동사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이달 국내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11월부터 일본 돔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 연구원은 "해외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역대급으로 강해지면서 올해 중국 활동 없이도 사상 최대 모객 수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M C&C도 광고 사업 매출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만약 한국과 중국 간의 관게가 회복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에스엠은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놨다"며 "수혜의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부재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다. 황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한 62억원, 매출은 19% 줄어든 8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6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매출에 반영된 아티스트들의 일본 공연 모객수는 약 35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고, 국내 및 일본을 제외한 공연횟수는 작년 3분기 31회에서 올해 22회에 그쳤다"며 "SM C&C도 드라마 편성부재에 따라 지난 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