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 출발은 화려했지만… 올해 성적표 '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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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켄보 600, 300대도 안 팔려…상용차 판매도 부진
국내에 속속 상륙해 초기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던 중국산 자동차가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낮은 품질 신뢰도와 약한 브랜드 인지도, 부족한 판매망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켄보 600은 총 281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 차는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독점 수입사인 중한자동차가 올 1월 중순 국내에 출시했다.
중국에서는 S6라는 이름으로 지난해에만 4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켄보 600은 초도물량 120대가 2주 만에 완판되고 이후 추가로 확보한 물량의 사전계약이 일찌감치 완료되는 등 초반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월에 72대였던 월간 판매량은 두 달 만에 44대로 줄더니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7월에는 18대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2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초 중한자동차는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아반떼 등을 경쟁 모델로 지목하며 '중형 SUV인데 가격은 소형 SUV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3천대로 제시했으나 최근 판매 추이를 보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망이 아직 약한 데다 심한 소음, 낮은 연비 등 품질 문제 때문에 국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국내에 일부 반중(反中) 감정이 생겨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 문제 등으로 회사 측이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지난해 약진했던 중국산 상용차도 올해는 주춤하다.
올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상용차는 총 424대로 작년 같은 기간(399대)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둥펑자동차의 소형트럭 C31과 밴 C35,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의 전기 저상버스 엔비온 등 새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큰 폭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올 9월까지 둥펑자동차와 AVIC의 판매량은 각각 26대, 20대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반짝 흥행했던 일부 기존 모델은 각종 문제로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포톤자동차의 픽업트럭 툰랜드는 탑재된 엔진이 환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올해 초부터 판매되지 않고 있다.
선롱버스의 25인승 중형버스 듀에고EX 역시 안전장치 결함에 따른 전량 리콜과 국내 수입사 문제 등을 겪으며 올 한 해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보다는 가성비가 중요한 상용차 부문에서 영향력을 점차 넓히고는 있지만, 여전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판매망이나 애프터서비스(A/S)망이 부족해 단기간에 눈에 띄게 성장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낮은 품질 신뢰도와 약한 브랜드 인지도, 부족한 판매망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켄보 600은 총 281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 차는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독점 수입사인 중한자동차가 올 1월 중순 국내에 출시했다.
중국에서는 S6라는 이름으로 지난해에만 4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켄보 600은 초도물량 120대가 2주 만에 완판되고 이후 추가로 확보한 물량의 사전계약이 일찌감치 완료되는 등 초반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월에 72대였던 월간 판매량은 두 달 만에 44대로 줄더니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7월에는 18대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2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초 중한자동차는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아반떼 등을 경쟁 모델로 지목하며 '중형 SUV인데 가격은 소형 SUV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3천대로 제시했으나 최근 판매 추이를 보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망이 아직 약한 데다 심한 소음, 낮은 연비 등 품질 문제 때문에 국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국내에 일부 반중(反中) 감정이 생겨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증 문제 등으로 회사 측이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지난해 약진했던 중국산 상용차도 올해는 주춤하다.
올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산 상용차는 총 424대로 작년 같은 기간(399대)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둥펑자동차의 소형트럭 C31과 밴 C35,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의 전기 저상버스 엔비온 등 새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큰 폭으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올 9월까지 둥펑자동차와 AVIC의 판매량은 각각 26대, 20대에 불과했다.
이에 더해 반짝 흥행했던 일부 기존 모델은 각종 문제로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포톤자동차의 픽업트럭 툰랜드는 탑재된 엔진이 환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올해 초부터 판매되지 않고 있다.
선롱버스의 25인승 중형버스 듀에고EX 역시 안전장치 결함에 따른 전량 리콜과 국내 수입사 문제 등을 겪으며 올 한 해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보다는 가성비가 중요한 상용차 부문에서 영향력을 점차 넓히고는 있지만, 여전히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판매망이나 애프터서비스(A/S)망이 부족해 단기간에 눈에 띄게 성장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