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채용비리 근절에 칼을 빼 들면서 산하 공공기관에 채용비리가 많은 산업통상자원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부는 이르면 다음달까지 산하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채용비리 감사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산업부 산하에는 현재 공기업 16곳, 준정부기관 15곳, 기타 공공기관 10곳 등 41개 공공기관이 있다.

강원랜드, 석유공사 등 주요 23개 기관에 대한 채용비리 감사는 지난 3월부터 감사원에 의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지난 9월 강원랜드, 한국디자인진흥원, 석탄공사, 석유공사 등에서 채용 관련 비위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이 임기를 남기고 사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올해 이와는 별도로 직원 100명 이하 소규모 공공기관 5곳에 대한 감사를 별도로 실시했다.

감사 대상 기간은 2012년 이후 최근까지였다.

이렇게 산하기관 28곳에 대한 감사를 마친 산업부는 11월까지 광해관리공단 등 남은 11곳(신규 기관 2곳 제외)에 대한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비리 등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 긴급간담회를 열고 전체 공공기관의 과거 5년간 채용을 점검해서 비리 연루자는 중징계하고 인사청탁자 신분을 공개하는 등 엄정 대응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