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회 국정감사에 전면 불참하면서 27일 한국마사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도 반쪽으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마사회·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대한 농해수위 국감에는 농해수위 위원 19명 가운데 농해수위에 적을 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설훈·이개호·김현권·김철민·위성곤·박완주 의원과 국민의당 황주홍·김종회·정인화 의원 등 9명만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9명은 전원 불참했다.
[국감현장] 한국당 보이콧에 마사회 국감도 반쪽 진행
민주당 소속 설훈 위원장은 "국정감사는 여야가 당연히 함께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 해야 할 도리이며 국민도 지켜보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이개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국당이 반발한 방문진 이사 추천권과 관련해 "구 여당의 몫이었던 추천권이 이번에 바뀐 여당 몫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한국당의 국감 복귀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도 "한국당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국감을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여러 차례 협치에 관해 얘기했는데 집권세력이니까 일방적으로 따라오라는 식의 협치는 험난할 수밖에 없다"며 "국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임위에서부터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